간단한데 고급스러운 단호박찜

평범한 식탁이
고급 한정식집으로 변하는 마법 


딸아, 오늘은 한정식집에서나
보던 고급진 단호박찜을
아주 간단하게 전수해주마. 
요리가 어렵다고 겁먹지 마라.
엄마만 믿고 따라오면
너도 금방 요리 천재
소리 들을 수 있단다.

재료 준비와 뜻밖의 만남

재료는 아주 간단해. 단호박, 견과류 한 봉지
그리고 달콤한 꿀만 있으면 끝이지.
그런데 엄마가 배송을 시켰더니
글쎄 국산이 아니라 뉴질랜드산이 왔지 뭐니? 
우리 딸은 살 때 꼭 확인하고 국산으로 사거라.
뭐, 그래도 재료는 요렇게만 있으면 충분해.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단호박 목욕시키기와 손질법

먼저 단호박을 깨끗이 '박박' 씻어줘야 해.
영양가가 많은 껍질까지 다 먹을 거니까,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구석구석 틈새까지 깨끗하게 닦아주렴.
네가 먹을 소중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아마 정말 열심히 닦게 될 거야, 그렇지?

이제 단호박을 손질해야 하는데,
이 녀석이 정말 이름값 하느라
어찌나 단단한지 칼도 잘 안 들어간단다.
정말 단호하지?
괜히 억지로 힘주다가는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엄마가 아주 손쉽게 손질하는 법 알려줄게.

씻은 상태 그대로 전자렌지에
딱 5분만 살짝 익혀주는 거야.
그러면 칼이 쑥쑥 들어가서
손질이 훨씬 쉬워진단다.
 
5분 돌린 호박은 꼭지를 잘라내고
반으로 슥~가른 다음, 
숟가락을 들고 벅벅 긁어서 
안에 든 씨를 다 제거해주렴.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 풀리는 쾌감이 있어.

전자렌지 안에서 인내의 시간

이제 씨를 뺀 호박을 다시
전자렌지 전용 용기에 넣으려는데,
어라? 단호박이 너무 커서
안 들어가는 상황이 생겼네.

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랩을 씌운 다음에 뚜껑을 억지로
살짝 얹어버리렴. 
역시 인생은 기지 아니겠니?

보통은 5분~7분 정도 더 돌려주면 되는데,
이번 호박은 덩치가 좀 커서
엄마는 8분을 돌려줄 거야.
이건 좀 많이 익혀도 상관없으니까
네가 산 호박 크기를 봐가면서
시간을 조절하도록 해. 알겠지?

아빠의 양주병과 견과류의 수난

자, 우리에게 8분이라는 귀한 시간이 남았어.
단호박이 안에서 열심히 익어가는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견과류를 꺼내보자.
이때 아빠가 아끼는 발렌타인 양주병을
슬쩍 가져오는 거야.
그리고 봉지 위로 굴려, 굴려!
견과류가 봉지 안에서 완전히 으스러지도록
사정없이 굴려줘!!!

견과류, 발렌타인


여기서 주의할 점!
너무 신나서 세게 굴리다 봉지가 터지면
뒷감당이 아주 힘들어진단다.
힘 조절 잘해서 '열라뽕따'한
상황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

달콤한 마무리와 완성

견과류 준비가 끝났으면
이제 8분간 땀 뺀 단호박을 꺼내자.
아뜨뜨!
방금 나온 호박은 정말 뜨거우니까
한김 식힌 다음에
먹기 좋게 4등분을 해주렴.

그다음 예쁜 접시에 정갈하게 담고,
그 위에 달달한 꿀을 마구 뿌려주는 거야.
꿀이 아주 뚝뚝 떨어지는게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지 않니?
마지막으로 아까 박살 낸 견과류를
솔솔 뿌려주면 드디어 완성이다!


식탁 위의 마법, 단호박찜

나쁜 거, 안 좋은 거 하나도 안 들어간
자연 건강식이라 영양 만점이야.
이건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좋고,
우리 딸 다이어트할 때 먹어도 정말
최고의 식단이 될 거야.

이 단호박찜을 밥상에 살며시 올려주면,
평범한 식탁이 갑자기
고급 한정식집으로 변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거다.
나중에 손님상에 내놓아도
센스있다고 칭찬 받을꺼야!

어때, 정말 간단한데 
제법 그럴듯해 보이지?
이번에는 너무 쉬워서 요리 주문조차
외울 필요가 없었단다. 

딸아, 엄마가 알려준 대로
맛있게 만들어 먹고 늘 건강하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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